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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히라몬젠마치

by 키메


고토히라몬젠마치


공항을 지나 나오는 길에 바라보는 풍경은 시골이었다. 딱 우리나라 지방에 위치한 농촌으로 여행 가는 느낌이랄까? 우리나라에서 여행하는 모습과 사뭇 다르지 않은 풍경에 비슷한 일본이라는 소도시는 첫인상부터 편안함을 풍겼다.

어찌 보면 이국적이지 않은 모습에 다를게 별로 없다 느낄지도 모르지만, 처음부터 화려한 일본 모습보다는 시골동네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뷰는 다카마쓰를 더욱 친근하게 해 주었다.

그렇게 차를 타고 한 시간 남짓 갔을까? 고토히리몬젠마치 입구에 다다랐다.


몬젠마치란?

절이나 신사 앞의 상점가를 의미하는 말로, 일본 여행지에 xx몬젠마치 라는 여행지를 종종 보게 된다. 이는 어떠한 목적지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상점가를 뜻하는 말로, 고토히라몬젠마치란 고토히라궁으로 가는 길목의 상점가를 뜻한다.


고토히라몬젠마치에 들어서자 ‘아! 드디어 관광이구나!’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도심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들의 살고 있는 모습을 만나기 때문에 ‘색다른 곳에 내가 왔구나!’라고 느끼지만, 관광지는 또 관광지만의 꾸며진 곳에서 볼거리가 많다 보니 특화된 관광지에 오게 되면 마음이 더 들뜨게 된다. 우동이 유명한 동네인 만큼, 첫 시작은 우동학교의 큰 건물을 지나 양옆으로 이어지는 아이스크림가게, 지역 양조장으로 오래된 술을 판매하는 가게와 전시관, 일본의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념품 가게들이 고토히라궁으로 오르는 길에 이어져 있었다.

가장 먼저 들어선 곳은 우동학교였다. 우동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도 있지만, 나는 별도로 체험은 하지 않았다. 다만 1층에 위치한 상점에서 다양한 우동 제품들과 우동 굿즈인 티셔츠와 일본에서 만나는 다양한 과자등 선물이 가능한 제품들을 구경해 본다. 이제 여행의 시작인 터라 별도로 구매하진 않았지만, 새삼 일본의 소소한 제품들이 많구나 라는걸 새삼 느꼈다. 학교 안의 소품샵도 있지만, 고토히라궁 몬젠마치 자체가 모든 곳에 소품샵들과 먹거리가 많다. 꼭 한 곳에서 구경하지 않아도 한번 주욱 올랐다가, 보고 내려오는 길에 구매해도 좋다.

몬젠마치를 들어서면, 우동을 주문할 때 할인이 가능한 종이도 한 장 같이 주셔서, 우선 식사하기로 했던 우동가게에서 쿠폰을 이용해서 할인도 받아본다. 일본까지 오느라 정신없었으니, 우선 고토히라궁에 오르기 전에 우동을 한 그릇 맛보기로 했다.

고토히라몬젠마치 입구에 있는 유명한 우동가게, 셀프식 우동가게로 가격도 저렴하고 탱글한 고토히라의 우동을 먹으며 잠시 배를 채우고 여행을 시작했다. 식사하고 난 다음 조금 힘이 나는지 그제야 고토히라궁으로 오르는 길에 만나는 몬젠마치는 일본의 아기자기함을 느끼기 좋다.


고토히라궁으로 오르는 길의 고토히라몬젠마치는 그리 짧지 않았다. 계단을 꾸준히 올라야만 도착할 수 있는 고토히라궁으로 가는 길 사이사이에 여전히 넓은 공간에는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평지로 오르는 마지막 길에는 계단을 더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지팡이를 팔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지팡이까지 사면 더 짐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걷다 보면 하나 의지하고 싶어 진다. 몬젠마치를 따ᆞ라 하나씩 보면서 가는 재미가 있지만, 막상 고토히라궁으로 오르는 계단을 시작하면 순간은 점점 고됨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오르는 길에는 무언가 사지 말아야 한다. 오르며 구경하고, 내려오며 필요하거나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서 내려와야 한다. 계단을 꾸준히 올라야 하다 보니 목이 마르다. 고토히라몬젠마치를 지나 고토히라궁으로 간다면, 생수 한 병 꼭 손에 들고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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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히라궁 초입에 위치한 우동학교와 티셔츠

우동이 유명한 곳인만큼, 초입에서 만나는 거대한 우동학교. 내부에 들어서면 유명인들의 사인도 적힌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안에서는 직접 우동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나는 별도로 체험은 하지 않고 살짝 둘러보기만 했다. 1층에는 다양한 우동 제품과 굿즈도 판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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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히라몬젠만치 메인상점가

일본에서도 유명한 고토히라궁이기 때문에 외국 관광객 외에도 일본인들도 정말 많이 찾는 곳이다. 들어서는 입구에 가득한 소품샵과 먹거리가 가득했다. 이길을 주욱 오르면 계단을 오르고 올라 고토히라궁에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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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는 계단에서 만날 수 있는 가게들

일본여행에서 사기 좋은 아이템들을 가득 만나볼 수 있다. 오르는 길에 힘들지 않게 구매할 수 있는 지팡이, 토핑으로 유명한 아이스크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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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서 만나는 지팡이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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