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마절

by 키메



야시마드라이브웨이의 마지막 꼭대기에 오르면 넓은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야시마절까지는 도보로 2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야시마절을 지나 끝까지 걸어가면 야시마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그곳에서 대략 5분 거리에 야시마수족관이 있고, 야시마 꼭대기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호텔도 있어서, 다카마쓰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들러도 좋을 듯하다.

물론 일본을 그리 많이 와 본 내가 아니었기에 하루를 온전히 야시마 전망대에 쏟아붓는다는 건 너무나 아쉬운 일이라, 드라이브웨이를 시작으로 야시마절, 야시마전망대까지 다 둘러본 이날은 대략 2시간 정도를 이곳에서 보냈었다.



야시마절


야시마 산 위의 야시마절은 시코쿠 성지순례 88곳 중 84번째 순례지이다. 754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절로, 본당은 국가지정중요문화재이다. 보물관에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본존 십일면천수관음좌상 및 겐페이전투와 관련된 귀중한 보물도 전시되어 있다.




붉은색의 사찰 입구와 산책로


야시마드라이브웨이의 끝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오면 사찰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사찰과 달리 중국의 사찰은 또 붉은색이 굉장히 눈에 띠는 컬러였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붉은색은 우리나라의 사찰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우리나라의 일주문은 뭔가 웅장하고 두꺼운 기단으로 들어서는 입구의 느낌과 달리 꽤 넓은 면적의 얇은 붉은 기둥으로 받쳐 있는 야시마절의 입구를 지나쳐 사찰 내부로 들어서 본다.

굉장히 조용하고 잔잔한 듯한 느낌이 드는 사찰이다. 웅장한 듯 하지만, 그리 규모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탓에 사찰에 왔지만, 산책로로 조용하게 거닌다는 느낌이 참 좋았던 야시마절이다. 우리나라 절을 다니면서도 좋은 점은 사찰은 언제나 산책로로도 손색없는 조용함과 자연의 풍경이 참 좋다는 점인데, 야시마절 역시 일본의 사찰이라는 다른 점 외에 걷기 좋은 산책로의 매력적인 장소라는 점은 같았던 것 같다.

그래서 잔잔하게 산책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장소. 다카마쓰 야시마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사찰인 만큼 드라이브웨이를 오르며 다카마쓰의 풍경 변화를 보았다면, 그 위에서 잔잔하게 거닐 수 있는 조용하고 깨끗한 사찰을 걷고, 마지막으로 산책로를 따라 야시마전망대에서 탁 트인 다카마쓰를 보며 커피 한잔 하기 좋은 여행루트다.




조용한 사찰을 거닐며


모습은 조금 다를지 몰라도 사찰의 조용함과 여유로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야시마절이다. 언제 오느냐에 따라 그 느낌도 사뭇 다르지 않을까? 한여름에서 초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은 조금은 한산한 바람이 더 여유로운 느낌이다. 나무도 가득한 푸르름. 산 꼭대기에 위치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붐비지 않는 것도 좋았다. 조용하게 거닐며 곳곳에서 사진을 담기에도 좋은 조용한 야시마절. 다카마쓰여행에서 도심 나들이도 좋지만, 산책하며 거닐고 싶다면, 한눈에 내려다보는 전망까지 아름다운 야시마는 필수여행코스로 추천한다.





▶야시마절 입구


붉은색의 기둥이 눈에 띄는 일본의 사찰이다. 야시마전망대 역시 이곳 야시마절을 지나야지만,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야시마전망대를 찾는 분들이라면, 야시마절은 필수로 지나치게 된다. 조용한 듯 간결한 느낌이 매력적인 일본사찰건물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 사찰 건축


일본의사찰 건축은 우리나라 모습과 또 다른 느낌이다. 매끈하고 깨끗한 것이 일본의 매력이 아닐까? 우리나라 사찰건축은 대부분 단청의 화려함도 포함되어 있다면, 일본 야시마절에서 만나는 사찰은 굉장히 조용하고 군더더기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귀여운 석상


가는 길에 만나는 귀여운 석상. 다산을 의미하는 석상이라고 하니, 한번 스윽 만져보고 사진도 같이 찍어보는 것도 좋다. 석상이 이리도 귀엽게 생겼다니.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사찰건축과 양식이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다카마쓰에서 만나는 일본 사찰문화인만큼 야시마절을 거닐며 조용히 산책과 사찰공간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본당


야시마절의 본당으로 매우 오래된 건축물이다. 국가지정중요문화재로 오랜 시간이 흐른 건물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기둥은 오랜 시간 칠이 벗겨진 모습 그대로 서 있는 모습이다. 사찰 안은 오픈되어 있어 내부구조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 본당 측면에 위치한 보물관


본당 옆으로 보면 박물관이 하나 위치하고 있다. 중요한 문화재들이 함께 보존되어 있어서, 입장해 보는 것도 좋다. 유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날 다카마쓰 시내로 내려가야 하는 시간이 있어 들르진 못했지만, 다음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일본 유물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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