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마전망대

by 키메


야시마절을 산책하고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서면, 야시마전망대를 만나볼 수 있다. 야시마절은 조용한 산책로를 걷는 느낌이었다면, 전망대에 다다를수록 탁 트인 다카마쓰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풍경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야시마드라이브웨이를 따라 올라 절과 전망대라니. 어떻게 보면 잘 어울리지만, 또 이질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

사찰이라고 하면 숲 속에 있어서, 산속의 휴식처라는 느낌이 들고, 전망대라고 하면 탁 트인 전망에 시원한 뷰가 조용함과는 달리 뻥 뚫리는 느낌이 드는 터라, 둘의 연계가 잘 이해가 되지 않다가도 이렇게 연결된 야시마를 만나면 야시마산이기에 너무 잘 어울리는 한쌍의 공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야시마절에서 조용하고 경건한 느낌의 산책을 즐겼다면, 야시마 전망대는 독특한 전망대 건물을 따라 카페에서 조용히 커피 한잔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산책로의 시작에 카페가 조금은 이곳에서 첫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다카마쓰에 온 첫날에 이리저리 휘몰아치는 일정에 조금은 정신이 없었다면, 야시마전망대는 조용하게 가만히 앉아 꼭대기에서 다카마쓰를 내려다보고 있으면 뭔가 마음이 조용해지는 느낌이었다.

점점 해질녘이라 그리 밝은 시간의 모습은 아니었다. 야경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한낮의 시간도 아니었기에 적당히 잔잔하게 조용해지는 다카마쓰 뷰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였지만, 우리나라보다 다카마쓰는 조금 더 더웠기에 한여름 옷을 입고 있더라도 전망대에서 그리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날씨가 더 좋았거나 맑았다면, 저 끝까지 깨끗하게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정도만 바라볼 수 있는 풍경에도 만족스럽다.

한낮에 와서 전망대 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앉아 있는것도 좋겠지만, 너무 덥지 않은 날씨에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해서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 선선한 바람 맞으며 서 있는 시간도 행복하다.

난간에 서서 다카마쓰의 바다뷰에서 여행 온 인증샷을 한장 찍었다. 뭔가 이곳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우리나라의 바다도시와 비슷한 느낌이 들다가도 모든 곳이 섬인 일본에서 만나는 작은 섬들의 모습에 또 다르구나 새삼느끼게 된다. 전망대도 넓어서 좋지만, 바로 앞에 있는 독특한 건물이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풍경을 바라보는 장소로써가 아니라, 드라이브 와서 데이트 즐기기에도 좋을 만큼 실내 공간 전망대가 있다는 점도 야시마전망대를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램프로 이어지는 전망대 건물은 노출콘크리트로 모든 면에서 외부로 창이 없이 유리로 오픈된 점이 매력적이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곳은 바다뷰를 즐길 수 있고, 원형으로 똬리를 틀며 이어지는 공간의 안쪽으로는 마당 한가운데의 또 여유로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비가 오는 날에 와도 실내에 앉아서 천천히 비가 떨어지는 소리를.. 그리고 비가 떨어지는 전망을 바라보며 쉬어가기 좋을 것 같은 야시마드라이브웨이의 끝 야시마전망대였다. 언젠가 또 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날에 오더라도 이곳은 참 특별한 모습으로 다카마쓰를 만나게 해줄 것 같았다.

전망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또 다시 다카마쓰 시내 호텔로 내려가야 했기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수족관에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들어오는 길에 아쿠아리움 안내판이 있어서 전망대에서 대략 300m정도를 걸어 수족관에 도착했지만, 여유가 없어 둘러보진 못했었다. 야시마산은 단순히 전망대와 사찰만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산책로도 잘 되어 있고 수족관이나 호텔, 음식점과 카페 등 하루쯤은 쉬어가기 좋은 여행지 느낌이기도 했던터라, 다카마쓰에 며칠 머물 예정이라면 야시마의 밤도 하루쯤은 즐겨보는 것도 또 다른 여행의 매력이 될 듯 하다.



야시마전망대의 명소 시시노레이간


전망대 밑에 사자와 꼭 닮은 바위가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다카마쓰 시가지와 세토나이카이의 섬들, 그리고 아름다운 석경을 바라볼 수 있는 야시마전망대는 한낮에 들러도 좋고, 아름다운 야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조금 늦은 시간에 드라이브 겸 들러보고 좋을 듯하다.





▶ 뷰포인트


야시마전망대는 산 꼭대기에 있는 만큼, 정상에서 가장자리를 둘러 멋진 뷰포인트가 마련되어 있다. 빨간색 지붕이 있는 뷰포인트 바로 뒤로 전체적으로 조망이 가능한 카페가 있고, 그 안에서 음악 들으며 따뜻한 커피 한잔 하는 여유로움도 좋다. 조금 시간이 많았다면, 이곳에서 그냥 느긋하게 바람쐬며 전망대에서 가만히 내려다보는 다카마쓰 뷰를 즐기는 시간도 행복할 듯 하다.








▶ 장소


우리나라 전망대의 안내와 똑같은 모습이네. 전망대에 올라 보여지는 랜드마크 건물은 이렇게 이름이 안내되어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섬부터, 다카마쓰에서 유명한 건물까지. 야시마전망대에 올라서 한눈에 바라보는 다카마쓰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전망대 건물


전망대라고 하면 뭔가 하나의 탑을 이루는 경우도 있고, 전망대 꼭대기 라는 이유 만으로 뷰포인트만 마련해둔 곳들이 많다. 야시마전망대의 장점은 다카마쓰의 뷰를 마음껏 즐기며, 앉아 쉬어갈 수 있는 건물이 있다는 점도 좋다. 건물은 우리나라 쌈지길처럼, 계단 없이 램프만으로 넓은 공간을 둘러가며 올라갈 수 있다 그리 높은 높이는 아니지만, 내외부 공간에 벤치가 있어서 한곳에 조용히 앉아 이야기도 하며 편하게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원같은 모습이었다. 물론 건물도 너무나 이뻐서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이라 시간이 된다면 나는 야시마전망대 투어도 꼭 해보는 것을 추천 하고 싶다.








▶ 다카마쓰를 배경으로


야시마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카마쓰의 모습, 섬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고스란히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다. 조용하고 시끌벅적하지 않은 전망대라 가만히 서서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너무나 편안해지는 곳이다. 가만히 난간에 기대어 사진도 한장 남겨볼 수 있는 전망대. 작은 공간이 아니라서 느긋하게 가장자리를 걸으며 바다뷰를 즐길 수 있는 뷰포인트가 매력적이다.









▶ 야시마 아쿠아리움


야시마 전망대에서 대략 300m를 걸어 안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아쿠아리움을 만나볼 수 있다. 일본에서 아쿠아리움을 가본적은 없는데, 또 어떤 곳일지 궁금하기도 하네. 이날은 시간이 없어 들르지 못했던 아쿠아리움이지만, 전망대 투어와 같이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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