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스토어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매표소를 지나 입장 후에 디즈니스토어에 입장할 수 있는 반면, 도쿄 디즈니랜드는 입장하지 않아도 누구나 마이하마스테이션에 위치한 거대한 디즈니스토어에 들를 수 있다. 다만, 도쿄역에서도 한 시간 걸리는 거리이기에 디즈니스토어만 오는 사람이 드물겠지만 기념품만 구매하고 싶은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입장에 대한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디즈니랜드 스토어였다.
사실 나는 여행하며 기념품을 그리 구매하진 않는다. 처음 해외여행 하며 언제 여기 또 와보겠어?라는 생각으로 선물을 하나하나 사가던 것이 결국에는 쓰레기통에서 마주한다는 현실을 깨닫고 난 다음에는 기념품보다는 먹거리 위주로 유명한 간식거리를 구매했다. 그렇게 구매하고 나니 이번에는 간식창고에 해외에서 사 온 간식들이 또 사라지지 않고 쌓이기 시작하자 간식 구매도 줄이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 간 도쿄 디즈니랜드인 만큼 이성이 생각한 것과 달리 스토어 앞에 서서 자연스레 입장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순간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 사람 가는 거 다 똑같다.' 그런 생각으로 하나하나 디즈니스토어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항상 느끼지만, 기념품샵은 개미지옥이다. 보지 않으면 사지 않아도 될 것을 보고 있으면 또 사고 싶어 지기 마련이라, 하나하나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1시간 정도 그 안을 돌고 돌고 또 도는 중이다.
내가 살 기념품 보다, 아기자기함을 좋아하는 작은 아이를 위해 하나를 골라보려고 사진을 찍고, 작은 아이만 사주면 큰 아이가 서운해할까 봐 큰 아이에게 어울릴 만한 작은 소소함을 찾다 보니 그렇게 디즈니랜드에 가보지도 못하고 입구에서만 한 시간째다. 결국 내가 산 건 고민 고민하다 고른 아이들이 공부하기 좋은 디즈니랜드 샤프세트였다. 뭘 사면 버리지 않을까? 뭘 사면 디즈니랜드 티가 날까? 고민하던 차에 고르고 고른 샤프세트. 과연 그 샤프는 지금 어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