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7일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그림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전 세계 예술가 6000명이 항의하고 나섰다.
AI 작품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AI가 인간 예술가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AI는 기존 그림을 학습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원작자의 동의 없이 학습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예술가는 “AI 회사들이 인간의 작품을 무단으로 사용해 AI를 훈련하고, 그 결과물로 돈을 번다”고 비판했다. 미국 법원도 “AI가 허락 없이 예술가의 작품을 학습하는 것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판결했다.
AI의 도움을 받아 만든 그림은 일종의 속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많은 사람이 진정한 예술 작품은 순수한 인간의 창작물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AI의 그림을 인간이 그린 것처럼 내놓는 것은 마치 운동선수가 금지된 약물을 사용해 실력을 높이는 것과 같다는 주장이다.
반면, AI가 예술의 혁신적 도구라는 의견도 있다. 옛 화가들은 유명한 그림을 보면서 화법을 익혔다. AI도 같은 방식으로 많은 그림을 참고해 창작 활동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예술가들은 AI를 활용하면 짧은 시간에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어 창작의 폭이 넓어진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AI를 보조 도구로 사용해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할 수 있고, 인간의 창의력과 AI 기술이 결합해 더 다양한 예술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AI는 이미 예술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미국 현대미술관과 게티미술관은 AI 작품을 전시하거나 소장품으로 구매하고 있다. 앞으로 AI가 예술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질까 아니면 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킬까?
이 글은 어린이 경제 신문인 '주니어 생글생글 150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