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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예 Nov 18. 2024

당신은 ‘나로서 온전한가?'

오뚝이처럼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나로 살아가기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그날 하루의 기분이 좌지우지되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흉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다. 이것은 우리가 남들에게 조금은 관대해야 할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것도 너무 과해지면 살아가는데 방해만 될 뿐이다. 


    

  조금 기분이 나쁘더라도 남의 비판을 수용하고 자신의 잘못을 개선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면서 만날 어떤 이들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나를 싫어할 것이다. 새 모임에서 10명을 처음 만났을 때, 그 10명 중에서 나와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사람은 약 1명, 이유도 없이 나를 싫어할 사람은 약 2~3명, 나머지는 나에게 관심이 없는 자들이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가 물론 남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마음에 담아두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이 하는 말이 정당한 비판일 수도 있지만 악의적인 비방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누군가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우리는 적정선에서 머물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는 오뚝이 인형처럼 유동성은 있지만 결코 우리에게 피해가 될 정도로 움직여서 넘어져서는 안 된다. 내가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보다 더 친한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속에 서운함과 질투가 피어날 때, 당연히 서운할 수 있고 질투가 날 수 있지만 그것이 너무 심해서 나에게 큰 고통을 주면 안 된다. 


     

  우리는 ‘나로서 온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알아야 한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외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여겨져 그 시간이 기대되어야 한다. 남이 바라보는 나를 찾기 전에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무엇이 부족하지, 무엇이 뛰어난지 스스로 고민해 보고 확립해야 한다. 일단 그렇게 해야 남의 비판도 적절히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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