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가네, 구글

개발자 취업 실패담

by Briony

나는 이 자유로운 세상을, 이 넓은 세상을 만끽하기 위해 20살부터 취업준비라는 것을 시작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인턴쉽, 해외탐방 프로그램에 정말 많이 지원했다.

학과공부하는 소모임에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밖으로만 나돌아 다녔던 것이다.

결국 그것도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취업준비이자 귀한 시간이었다.


특히, Software Enginneer라는 직무로 면접을 보고 떨어진 경험은 셀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도 오늘 할 이야기는 구글코리아와 관련된 면접경험이다.


메일함을 다 뒤져도 담당자 이메일 기록만 달랑 뜨고 주고받은 내용들은 보이지 않는다.

드라이브에 남아있는

1. 'Copy of Phone Screen Template - Hire by Google'

2. 'Call with ** 준비'

3. 'Google Korea Interiew.xlsx'

라는 3개의 문서를 찾아 그때 기억을 떠올린다.


아쉽게도 구글에서 원하는 인재가 아니었던 느낌이 들었고, 그 후 구글에서 별다른 연락은 받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원인은 아래 내용에 있다.

1. 직무분석 실패 = 즉,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지원하지 않은 것

2. 교만함 = 적극적으로 취업 스터디에 참여하지 않은 것


취업 스터디도 그렇고, 임용 고시 초수 실패의 원인도 같은 맥락이었다.

나는 지금도 가끔 교만한 것 같다.

남들보다 아주 조금 뛰어난 영어실력을 너무 자만했던 이유로, 그 외에 취업에 필요한 공부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공부(언어, 영어 공부)에만 몰두했고, 실제적으로 그 회사가 원하는 역량(코딩 공부, 회사에 대한 다양한 전문지식 확보)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이 세상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인데 나는 그동안 나의 능력치를 맹신하고 너무 그 안에만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나와 실력이 비슷하고 나와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했다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



다른 목적이지만, 얼마 전 구글 본사에 교사연수를 들으러 다녀왔다.

교사가 되어 연수를 듣기 위해 직접 방문한 강남구 구글코리아 본사는 어릴 적 내가 동경하고 부러워했던 것처럼 너무 멋진 기업이었다.


창의력이 샘솟을 것 같은 업무환경(?), 그 환경 내가 작년에 우리 학교에 만들었다!

외국인과 자유롭게 영어로 소통하는 근무, 아 이건 학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은데.


학교에서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일한다.

다양한 부분의 용역을 맡은 사람들과 일할 기회도 종종 있다. 선생님뿐만 아니라 교직원들, 학부모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우리 학생들.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취업이든, 공부든, 그들 인생의 한 부분에 함께하고 싶다.


비록 구글의 직원으로 회사에 간 건 아니지만, 방문자(visitor)로 구글에 다녀온 것도 너무 감사하다.

내가 정말 소원했던 외국계 취업이 이루어진 건 아니지만, 나는 외국계 IT기업들과 교육과 관련된 일을 더 해보고 싶다.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만 있다면, 이 정도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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