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편안한 소통을 위해
독백체(반말)로 작성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어.
그런데 사람들은 매일 맑은 날이 있기를 바라지.
사실 맑은 날도 좋고,
비 오는 흐린 날도 좋은 거야.
어느 우화에서,
두 아들을 둔 노모가
비가 오면
우산 장수하는 아들 장사 잘될 생각에 기뻐하고
날이 맑으면
짚신 장수 아들 장사 잘될 생각에
기뻐했던 것처럼 말이야.
날이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그냥 좋은 거야.
세상엔 좋은 면만 있지도 않고
나쁜 것만 있지도 않거든.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그랬잖아.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라고.
우리도 그렇게 사는 거지.
'이런 날도 좋고 저런 날도 좋아'라고 생각하면서.
꽃들을 봐도,
나무를 봐도
어떤걸 봐도 단 한 종류만 있지 않잖아.
색상, 모양, 길이
모든 것이 각양각색이지.
그렇게 다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거야.
인간도 마찬가지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모두 똑같이 이쁜 사람들만
모아놓는다면
과연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
모든것은
각자 보면 다 다르지만,
모여서 조화를 이룰 때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오늘 힘들다고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옆집 철수네는
좋은 일만 생기는 것 같은데
왜 나에게만 하느님은
벌을 주시는 거냐고
원망하지도 따지지도 말아.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지.
내가 원하는 일이 이뤄졌다고 해서
꼭 좋은 것도 아니거든.
예전에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있었을 때,
그날 아침 집에서
조금 늦게 나와서 버스를 놓치고
발을 동동 구르던 학생이
조금 후에 성수대교에서
버스가 추락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지.
이 경우만 봐도 알 수 있잖아?
버스를 놓친 건 안된 일이지만
(학생은 학교에 지각해서 선생님께
꾸중 들을 생각에 앞이 캄캄했겠지.)
5분도 안 지나 그런 일이 있을 거라
상상이나 했겠어?
날이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그냥 있는 그대로를 즐기면 되는 거야.
맑은 날은 태양을 즐기고
(그치만 선글라스는 필수야.
늙으면 눈때문에 고생하니까.)
비가 오면 우산 쓰면 되는 거야.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가다가 지치면 (힘든 일이 생기면)
잠깐 쉬어가도 좋아.
내일 지구가 끝나는 것도 아닌데..
충전하라고 하느님이
휴가를 주시는 거 아닐까?
인생 전체를 놓고 생각해 볼 때
매일매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똑같이 산다면,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계속된다면
과연 행복할까?
오늘은 흐리다.
그래도 나는 좋아.
왜냐하면
오늘은 좋은 날이 될거니까.
** 한주의 중간, 숨가쁜 수요일에 다시 찾아올께. 꼭 다시 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