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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대노 Mar 22. 2022

팔랑귀~ 이제 날아갑니다!

그림배우기: 봄날의 미소

코로나로 미술학원을 띄엄띄엄 다닌 탓에 그림 하나를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하게 되었다.

봄 햇살 받는 여우가 너무 만족스러운 표정이라 선택한 사진을 보고 따라 그리는 중에, 수염이 좀 간사하게 그려졌다.

수염을 망쳤다는 생각에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지인이 내 그림을 보고 여우가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말해 준 이후 , 이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든다.

아니 이제는 잘못 그려진 수염은 보이지 않고 여우의 미소만 보이는 마법이 일어나, 그림을 보는 나도 흐뭇하게 미소 지어진다.

사람의 마음이 어찌 이리 간사할 수 있는지, 옥탑으로 바로 올라갈 뻔한 여우가 명당을 차지하게 되어, 오가는 길목에서 나를 수시로 행복하게 해 준다.

팔랑팔랑 점보보다 큰 내 귀~ 나도 조만간 날 수 있겠다 싶다.

간사하기 이를 데 없는 내 마음, 귀엽다! (비웃음은 사절합니다! ^^)


실제로는 좀 더 편안하게 웃고 있는데...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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