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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영 Feb 20. 2017

오늘의 일기

다시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연의 연속>

<처음부터 끝까지 우연의 연속>


  살다보면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 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왕왕 있기 마련이다.

우연한 선택이 멋진 결과를 안겨줄 수도 있고 실망을 줄 수도 있지만  한치앞도 알 수 없는 예측 불가한 시간이 기다려지는 것은 우연한 선택이 그래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시작할 때는 몰랐지. 결과가 이렇게 나오게 될 줄은.


동네 어딘가에서 받은 유인물을 찢어 붙이고 손이 가는대로 물감을 휘적이고 그 위에 연필로 손 가는대로 그렸다. 특별한 의도도 없고 꼭 무언가를 표현하겠다는 의지도 없었다. 그저 내 눈앞에 놓인 재료들을 이용해 요리를 했을 뿐이다. 


레시피는 딱히 없었지만 그냥 머릿속에 있는 대로 행했지만, 어쩐지 오늘 나쁘지 않은데?

기분탓인가? 그냥 마음이 간다.


▲이진영_untitled_혼합재료_21×29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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