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날에

햇살이 뜨겁게 가을을 익어가게 하는구나.

아침마다 언덕길에 나팔꽃이 활짝 웃으며 나를 반겨주고

길가에 코스모스 향기를 내며 고개를 흔들어 주고

알록달록 피어난 백일홍은 백일잔치를 끝내고

가을날 소풍 떠날 차비를 하는 어느 가을날에

나에 세상 구경하는 곱디고운 마음에 잔치는 시작되었다.

길가에 거리에 들판에 저 높은 산 언덕 위에도 그렇게 가을에 잔치 구경을 하려고 합니다.

내 생에 가장 멋진 마흔여섯 가을날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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