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다 ㆍ

여름이 소리 없이 눈 깜빡하고 나니 내 옆에 다가왔다

아침햇살에

초록빛 산수유나무가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피고 옆집 담장 사이에

감나무 꽃들이 바람에

떨어지는 아침에

대롱대롱 매달린 머루나무

새콤한 향기를 느끼게

하는 여름이 살며시 다가왔다ㆍ

길가에 분홍빛 뫼꽃이 나팔을

불고 (계란꽃) 망초대 꽃이

반짝이는 여름이 보석처럼

빛나게 내 가슴에 고운 추억이

되어 찾아왔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