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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우리 집 더덕 덩굴 사이로 더덕꽃이 피었습니다 ㆍ

8월에는 하늘이 더푸르고

옆집 감나무에 감들이

노란빛  물감으로  물들고

주렁주렁 매달린 더덕꽃이

시들어 가고 마당에 심어놓은

머위잎들이 색이 바래듯이

그렇게 가을이 오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아쉽다 ㆍ

대문 앞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머루가 달콤하게 익어가는

8월에는 마음 한구석 쌓여있는

그리움이 가을을 나도 모르게

기다리고 있나 보다 밤이 오면

귀뚜라미에 요란한 노랫소리에

그렇게 내 사랑 8월이 지나가는가 보다

내가 세상이라는  넓은 바다에 나온

8월에는 나도 세상에 사랑이고 싶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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