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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비가 내린다.

유월비를 맞는 머위가 내 추억이 마당귀퉁이에서 나를 바라봐서 좋구나

처마밑에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이

마당 귀퉁이에 심어놓은 머위에게

달콤함을 주는구나.

내 어린 시절 추억이 사라질까 봐

아끼고 바라만 보던 머위가 오늘밤

내리는 유월비를 맞으며 내일아침에는

초록빛이 더욱 짙어지겠구나

유월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들으며

잠을 청해봐야지 코끝에 여름향기가

몰려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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