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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아침

유월아침 (표적치료 2차) 그래도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살랑살랑 부는 바람사이로

목마름에 떨어진 플라타너스 나뭇잎이

거리를 뒹굴고 노란 금계국 망초대꽃들이

들판을 빛나게 하는 시간 덜컹거리는 버스

차창밖에는 초록빛 물결들이 넘실넘실 파도를 치는 유월 아침에 내가 세상에서

눈뜨고 볼 수 있는 오늘이 있어 참 좋은 날이다.

셀레이는 마음으로 지하철 계단을 걸으며 계단숫자도 세고 지하상가에 빵가게 빵냄새도 맡고 복잡한 지하철도 타고 병원 오는 셔틀버스도 눈앞에서 놓쳐보고

여유를 가졌다가 아침부터 땀 뺀 날이다.

다음 셔틀버스를 타고 병원도착하여 전동카를 타고 부지런히 방사선치료실에 도착하여 인사를 하고 치료를 받았다.

선생님들에 감사한마음이 가득 느껴지는 유월아침 내 마음속에 아직 설렘이 남아있어 좋다.

   2024년 유월 어느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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