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할미꽃이 피었어요.)

늘 그 자리를 지키는 산등성이 주인할미꽃

해 질 녘 산등성이

사이로 빛나는

햇살사이로

적자색(붉은빛)

할미꽃이 고개 숙여

인사를 합니다.

봄날이 지나감을

아쉬워하며

늘 그 자리를

지나가던 울아버지의

발걸음소리를

기억할 것입니다.

보이지는 않아도

마음으로 느끼는

할미꽃 울아버지 발걸음 소리가

그리워 하늘도 울어버린 날에

진홍빛 복숭아꽃이 곱던 날에

할미꽃에 미소가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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