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봄날 (입원 30일째) 단양노인요양병 23일째

아버지 오늘 하루도 봄햇살이 따사롭습니다.

아버지 오늘도 해는 서산을 살며시 넘어갑니다.

주홍빛 노을을 선물로 남기고

아버지 봄날이 살금살금 지나갑니다.

아버지의 땅에는 오늘 하루도 살금살금 지나가는 봄날을 아쉬워하겠지요.

아버지의 기억 속에 찬란했던 봄날이 오늘도

살금살금 숨바꼭질하듯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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