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달여 지났다.
뭐가?
새로 산 차를 몰기 시작한 지가.
다 타고 넘긴 차는 SM5였고 바꾼 차는 SM6 tce다.
지금까지 나는 기본형만 탔다.
맨 처음의 르망은 중고를 사서 탔으니까 기본형이었는지 여부를 모르겠고, 그다음의 차, 에스페로, 소나타, SM5는 모두 기본형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선택한 차는 터보 엔진의 SM6 tce RE이다.
즉 최상위 트림이다.
처음엔 가격에서 망설였고, 그다음엔 첨단 기능 때문에 망설였으며, 마지막으로는 같은 르노삼성 자동차의 SUV, QM6 가솔린 엔진을 기다리면서 망설였다.
그렇게 우유부단하다가 결국 최상위 트림인 이 차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전의 기본형들은 운전의 ABC만 익히면 무리 없이 주행할 수 있었는데 첨단 디지털 기능의 이 차는 그렇지 않다.
매뉴얼을 서재에서 재독, 삼독 하여 눈으로 익혔고, 다시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건 후 이번엔 하나하나 확인하며 손으로 익혔다.
만에 하나, 조작 미숙으로 도로에서 트러블을 일으키면 큰일 날 일!
나이가 있지 않은가. 나이 앞의 겸손은 지금 내 삶의 방향 등이다.
한 달여 지난 지금, 시내주행이나 고속도로 주행을 통해 새 차의 첨단 기능 조작법을 거의 익혔다.
그리고 이제, 새 차 운전하는 재미를 솔솔 누리고 있다.
악양 땅과 동시에 맺은 인연인 SM5, 12여 년 동안 나를 악양 땅 나의 작업실 길뫼재에 잘도 데려다주었다.
그 고마움, 보내면서 표시했다.
지금의 새 차에게도 부탁했다.
나를, 내가 가는 곳까지 늘 잘 데려다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