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한참을 머무르다 결국 소리로 몇 번이고 읽으며 내용을 받아들이고 싶은 부분이 있다.
이 문장은 불완전함을 긍정한다.
불완전한 관계를 통해 결국 인간은 어느정도의 거리가 생기고, 또 단절과 연결을 겪게 되는 것이다.
고정된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결국 그 유동성 속에서 관계를 긍정할 수 있다.
내가, 내가 아닌 타인을 완벽히 이해하기란 어렵다. 그러니 오해와 왜곡은 늘 존재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 시도 자체가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것이다.
말이 가지는 다의성과 표정이 품는 다양한 의미를 각자 해석에 맡기돼, 우리는 그 사람의 상황과 생각이 그럴 수 있음을 이해해야만 한다.
때론 거듭된 곡해로 오해와 상처를 받기도 할 테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도 기여이 공감할 한 조각, 이해할 한 조각을 꺼내 관계를 이어간다.
불완전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그 마음, 다가서려는 마음은 인간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형광펜을 긋고 여러번 읽으며 과연 어떤 의미로 작가는 이 문장을 연결했을까 한참을 고민했다.
몇 번을 읽고 소리내서 내뱉으니 이런 것 아닐까..하며 나만의 생각으로 정리가 된다.
(작가의 의도는 이게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국어의 힘은 생각하고 이해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집 뿐 아니라 다양한 책 속 문장과 문단을 파헤치고 생각하면서 국어의 힘은 성장할 수 있는다. 잠깐 멈춰 이게 뭘까. 생각해보는 자세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국어의 힘이고, 생각의 힘이고, 결국 삶을 살아내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