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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꿈은 이루어지게 되어있다.

대통령이 되겠다.
하늘을 날겠다! 하던 허황된 꿈도 막연히 이뤄질 것 같던 때가 있다.


막연하던 꿈이 점점 구체화되고
세상에 내가 설 곳이 이렇게나 좁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면서 자꾸 움츠러들었다.


밀어낼 수 있다 자부하다 처참하게 밀려버리고
삼세판이면 충분하겠지 하던 것들에 수십 번 떨어지면서 어깨가 처지고 고개는 떨어졌다.

인생은 이런 곡선들의 쉼 없는 향연이라 했던가.
좌절 좌절스럽던 어느 날 문득
그 좌절을 글에라도 남겨보자 싶어 토닥였고
토닥이다 보니 이상하게 뒤늦게 자꾸 꿈이 새로이 생겨났다.

책을 내볼까.
가능할까.
해보자.
이게 되네.

강의를 하자.
가능할까.
발로 뛰어보자.
되잖아.

사업을 하자.
어쩌지.
뭘 어째해 보는 거지.
봐봐 하니까 진척이 있잖아.
된다...

그 "될까"가 "되네!"가 되니 자꾸 어깨가 펴진다.
대단한 꿈이 아니라 마음에서 자꾸 일렁이던 단어들을 움켜쥔 것뿐이다.

흘리지 않고 보듬으며 움켜쥐었더니 꿈이 현실이 됐다.
즉.
흘려버리지만 않는다면 꿈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

내가 주저리 글을 쓰는 이유는..
1인 출판사를 열고 그다음 스텝이 조금 무섭기.... 때문이다.
될까?.... 를 될 거야!로 밀어버려야 할 순간이다.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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