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한 알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는 엄마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때는 내 잠이 가장 부족하고 세상에서 공부하는 내가 제일 힘든 줄 알았다.
가끔 엄마가 "아주 학생이 유세다.유세!!"라고 말하면 엄마를 뒤로하고 쿵! 문 닫고 들어간 적도 있었다.
(훨씬 더 많았을까...)

사실 나보다 애들 챙기고 집 정리하고 요리해 밥때 챙기고 아침 매일 도시락까지 싼 엄마도 피곤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침마다 도시락을 싼다는 건.. 대단한 것이다.
심지어 매번 반찬도 달랐고 그 꼭두새벽에
돈가스까지 튀겨 넣어주셨다.

추억의 반찬 분홍소시지도 자르고 달걀 입혀 팬에 올리려면 얼마나 귀찮은 과정이었을까.
나도 그때는 엄마와 아빠가 내어주는 사랑이 얼마나 큰 거였는지 잘 몰랐다.

조금 덜 힘든 아침을 준비하며 나도 비슷-한 아빠 엄마의 과정을 지나가고 있다.
크게 받은 사랑 다시 사랑으로 내어주는 중이라고 해야 할까.

먹든 먹지 않든, 내어주자.
( 한 알 먹는 게 그렇게 힘드냐.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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