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2024.11.16

by 글쓰기 JiOne


2024.11.16


[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홀로 여러 장소를 자주 방문해서 걸어 다니는 편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마음의 안정을 원하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취향에 맞는 장소에 있을 수 있고,

그 외에도 당장 생각나지는 않지만 상황에 맞는 여러 이유가 있다.


걷다 보면 좋은 점은 여러모로 사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마다 다른 생각들이 떠오르지만 자주 고민하는 주제도 있는데

그중 하나가 ’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다.

생각해 보면 취업 시기가 도래하기 전까진 꿈이랄게 없었다.


꿈이랄게 없으니 처한 상황에서만 열심히 살았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느끼게 해주는 작은 불꽃이 있었다.

마음 한편엔 스스로에게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으니까.


그 당시엔 막연하게만 느끼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불꽃이 취업 후 생활에 여유가 생겨버린 현재의 나와 바라던 나 사이의 괴리감을 느끼게 하고 오히려 나 자신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만든다.


취직 이후엔 삶의 방향이 직장 쪽으로 향하게 되고 새롭게 형성된

방향이 막연하게 생각하던 나의 방향과 대척점에 있다고 느낀다.

자유롭게 살고 싶고, 유쾌하게 살고 싶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고, 서로 좋아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고,

고민이 있다면 깊게 고민하고 경청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 삶의 방향은 나에게 회사의 경제적 이득을 얻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으라 하니 나 자신이라는

존재가 지니고 있던 불꽃이 점점 사그라들고 스스로를 점점 구석에 놔두게 된다.


그러다 보니 요즘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고 싶다.

그래서 홀로 다니는 여정이 좋다. 짧은 여정이라도 보내고 나면

내 마음속에 지니고 있었지만 존재를 잊고 있던 불꽃이 다시 타오르는 기분이 든다.


다시 타오른 불꽃은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상기시키고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 준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미루지 않고 시작해 본다. 마음에 안 들거나 불편한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보기도 한다. 이를 통해 느끼는 즐거움은 덤이다.


언제나 모호한 느낌뿐이지만 마음속의 불꽃을 잊지 않고 있다면

어느 순간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명확히 깨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