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간장게장

2025.03.30

by 글쓰기 JiOne

2025.03.30


[엄마와 간장게장]


엄마가 일주일 전부터 나에게 간장게장을 사놨다고 말했다.


홈쇼핑에서 보고 산 모양인데

평소에 나는 집에서 식사를 별로 하지 않으니

시간이 돼서 먹을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자꾸 물어봐도 알겠다고, 먼저 드시라고만 하고

생각 없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오늘 평소보다 조금 일찍 들어왔는데

엄마가 또 간장게장을 먹어보라 말한다.

맛있으셨는지 내가 아직 먹어보지 않은 게

내심 아쉬우셨는지 나에게 먹이고 싶으셨나 보다.


저녁은 먹었지만 일찍 들어온 겸 먹어보기로 했다.

가족들 먹고 나를 위해 조금 남겨놓으셨더라.

먹어보니 맛있었다. 이래서 자꾸 말하셨었나 보다.


내가 잘 먹으니 좋아하는 게 보인다.

웃으면서 계속 맛있지 않냐고 물어본다.

나도 맛있다고 하면서 어디서 샀는지 물어봤다.

물어보자마자 이야기가 술술 나온다.


그런 엄마의 모습이 귀여웠다.

방에 들어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 엄마는 항상 그런 사람인데

최근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그런 모습을

제대로 안 보고 무심하게 넘어갔던 것 같다.


조금 눈시울이 붉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