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강의했던 국제사이버대학교 학과장
교수님이 대학시절 알던 선배셨다.
마침 국제사이버대학교가 수원에 위치해있었고
강의때문에 20여년만에 연락이 되었다.
몇가지 진행할것들이 있어 몇일전
점심을 함께 먹었다.
결혼하고 근황을 이야기하다가
나는 결혼하고 청주로 내려갔다가
3년전 수원으로 이사왔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근데 선배가 "청주에 아무 연고도 없이 혼자서
내려갔어?"라는 질문에 기억에서 잊었던
청주에서 우리가족만 홀로 시작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사실 결혼후 삼여년을 엄마집앞에서 살면서
음식 육아 청소등
모든걸 엄마에게 의지하고 살았고
엄마는 결혼전 결혼후 모든걸 다해주려고 하셨던거
같다.
청주에 내려가서 깨달았던건 내가
스스로 결정해본적이 없었다는것이다.
그래서 그토록 서울대 나온남자랑 결혼하고
싶었던 이유였기도 했던거 같다.
(왜그렇게 서울대나온 남자랑 결혼하고 싶었던건지
결혼하고 14년이 지난지금 깨달은거 같다. 서울대
나온남자는 나보다 낳은 결정을 해줄꺼같은
기대감 이었던거같다.
서울대만큼 공부를 잘한 남편이 그토록
바보같은줄 진작 알았으면 그런 목표를
세우는게 아니었다)쏘리남편
결정은 잘못하지만 엄청착합니다.
암튼 청주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향한 고독 나의정체성 가족의 의미
독박육아 스스로결정권등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쳤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많은 이웃들과
아이들의 친구엄마들이 생기면서 난 제법
청주사람인것처럼 10년을 잘살았다.
그리고 선배의 또 다른질문
"수원에 친구는 있어?"
이질문에 한참을 멍했다.
2년동안 시간을 쪼개쪼개 글을쓰고
운동을 하고 책을집필하고 강의하고
한의원청소도하고 아이들밥챙기고
뭐 바쁘게바쁘게 살았다.
그래서 나는 동네에 친구가 없는지도 몰랐다. ㅋㅋ
아이들은 하루걸러 친구들을 데리고오지만
아이들이 어릴때 처럼 엄마들이랑 연락을 하는게
아니어서 딸아이 친구엄마 딱한명만 동네친구가 있다.
그마저도 요즘은 서로바빠 일년동안 보지못했고
아이들만 서로의 집을 왔다갔다한다.
고등학교친구가 수원에사는데
사실 일년에 한번정도 보는데
저번에는 유한대학교 교수라 강의를부탁해서
수원이아닌 유한대에서 친구를 만났다.
아..그질문에 나는 급하게"딸아이 친구엄마도 있고
그 유한대교수가 고등학교 친구인데 수원살아요"
라고 대답하며 급하게 말을돌렸다.
나는 수원에살며 디지털노마드로 지내며
친구가 너무많아 ㅋㅋ
정말 바쁘게 지냈는데 수원에 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당황스러울 일이었냐는 말이다.
그렇다고 그질문에 우리엄마테크 작가님들이 가장친하고 6분 그중한분
카소님이 5분거리에 살고
사랑하는 우리스완님 클레오님
배곧에서 클래스를운영하시는 여정님도있고
동화작가리하님은 늘 든든히 지켜주시며
동탄에 나현쌤은 얼마나 멋진선생님이며
존경하는 시인 생각나래쌤도 7단지에 살며
우리멘토님은 늘 닮고싶은 분이며
한근태작가님께 글을배웠으며
블인플 우리크리스티언니
스마일정쌤님 가현이등등 내가 사랑하는
온라인 친구들
사랑하는 온라인 친구들 만날시간도 부족해
나는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수원에 친구가 없다라고
대답할 줄이야
3년동안 수원에 살면서 친구가 없다고 생각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ㅋ
동네1km전방 근처 친구는 많이 없지만
일어나면 우리친구들이랑 매일 굿모닝을하고
진짜 바쁘게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리고 나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질수 있어
충만하게 행복하다.
다음에 만나면 뜬금없이
"선배 저 친구많아요~뮈 이렇게 이야기 해봐야겠다"
오늘도 나의 친구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