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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영어 말고 돈 공부

어렸을 때부터 돈에 익숙해지는 습관 만들기

by 헬시기버


돼지 저금통 기억나시나요?


어렸을 때 돈을 받으면 작고 귀여운 돼지 저금통동전을 넣기도 하고 지폐를 예쁘게 접어서 넣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돼지 저금통을 흔들면 짤랑짤랑 소리가 나기도 하고 점점 묵직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꽉 찬 돼지저금통을 열어 돈을 세어보면서 행복했던 기억도 있구요.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제가 어렸을 때처럼 돈을 모을 수 있도록 저금통을 사주었어요.


아이들은 명절 때나 생일, 어린이날처럼 특별한 날, 지인을 만났을 때 받은 용돈을 열심히 저금통에 모았어요.


때가 되면 제가 그랬듯 모은 돈을 저축하구요.


하지만 이게 다였어요.


그저 열심히 모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돈은 열심히 모으는 것뿐 아니라 열심히 써야 하고, 돈이 잘 흘러가게 해야 더 많은 돈이 생긴다는 것을 30세가 훌쩍 넘어서야 알게 되었어요.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리 넉넉하지 않게 살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좀 더 넉넉히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 초까지 돈이라면 너무 밝히는 것이 아니라며 터부시 하고 외면하며 살았는데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돈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부동산의 'ㅂ'도 몰라 모든 계약은 남편에게 맡기고,


하면 집안이 망한다는 주식의 'ㅈ'도 싫어하고,


누구는 돈을 날려버렸다는 비트코인의 'ㅂ'만 들어도 투기라고 생각했던 제가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면서 '나는 왜 일찍부터 돈을 공부하지 않았을까?'하며 아쉬워했어요.


'재테크'라고는 모르며 그저 열심히 사셨던 부모님 밑에 자라면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었는데


돈 공부를 하다 보니 '우리 아이들은 일찍부터 돈을 접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임장을 갈 때, 부동산에 갈 때도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주식을 사 주고 관련 기업들에 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돈에 대한 생각들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부모가 먼저 해보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훗날 아이들의 모습은 이전의 제 모습과는 분명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6년여의 세월이 지난 지금,


다행히 아이들은 부동산을 어색하지 않고 좋아하게 되었고, 주식을 사 두면 돈을 번다는 사실도 깨달았구요


사업에 대해서까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도전하고 있어요.


자녀에게 수학, 영어 말고
돈 공부도 시키고 계신가요?


금수저처럼 직접 재산을 물려주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돈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좋은 습관을 물려주면 어떨까요?


부자가 되는 것은 교육의 결과이지
단순한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 로버트 기요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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