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을 다니면서 가정되는 사실은 대학원생들은 '연구자'가 되기 위해 훈련받는 다는 것이다.
대학원에 온 목적은 다양할 수 있다.
다른 분야의 전공공부를 하기위해서? 취업을 더 잘 하기위해서?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어서?
승진을 위해? 소위 말하는 학벌 세탁을 위해?
하지만 대학원에 다니면서 숱하게 듣는 다 연구자다 라는 것인다.
이 연구자라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나는 연구자이기는 하지만, 내일의 나는 연구자가 아니라고도 주장해도 머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처음에 이 연구자의 개념이 낯설었다. 심지어 왜 그렇게 연구자를 강조하는 건지 반감이 들 정도였다. 그깟 공부 좀 한다고 연구자를 들먹이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연구자의 위상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 문제를 깊이있게 고민하라는 의미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렇다면 박사과정의 의미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독립적인 연구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내가 연구를 계획하고 시행하며 발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2년의 코스웍을 끝낸고, 박사논문을 발표한다고 해서 그 능력이 저절로 갖추어 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 2년을 돌아 보았을 때, 그 시간들이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며, 연구자가로 (학문적+정신적으로) 훈련받은 시간이었음을 말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시간들도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기에 훈련받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