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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ecial J May 10. 2020

#4 논문제출자격시험 끝내고

남들 한번에 하는 논문제출제격 시험을 나는 특출나게(?) 2번째 통과하게 되었다. 사실 이가 벌써 한달이 지났다. 


논자시 떨어질 때는 마치 모든 세상이 내가 박사학위하는 것을 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공부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 때 겪던 개인적인 문제들과 겹쳐서 박사생활 중 최대 위기를 겪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지금은 웃으면서 애기할 정도가 되었지만 말이다.


박사공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것의 의미가 무언인지, 내가 박사가 될 수 자격이 있는지? 하지만 다른 길을 택했다고 생각했을 때도 아쉬움이 남았다. 박사학위를 하지 않으면 그 후회는 평생 갈것이다.


+하지만 논자시가 떨어지면서 연구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수정을 하게 되었다. 외국의 국가에가서 연구를 하려고 했던 것을 공공공데이터를 이용한 연구로 바뀌었다. 그로 외국에 나갈일이 없어졌다! 덕분에 한국에 있으면서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조교를 하게 되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코로나로 외국을 못가는 상황이 되면서 외국에 나가야 했다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항상 이해하지 못할 일이 생겨도 원망하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좋은 일은 감사하고 안좋은일은 기다리자.


박사 3년차가 되면서 왜 그렇게 박사생활이 험난하게 되었나 되돌아보니 박사과정의 힘든 점은 2개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1. 불확실성 2. 외로움


이 2개 중에서 불확실성은 제일 큰 어려움이다. 이는 크게 취업과 결혼의 불확실성으로 나누어 진다. 취업은 논문의 압박으로 이어진다. 결혼은 연애에 직찹하게 되고 좋은 관계에 해롭다. 지금 돌아본건데, 이 불확실성 때문에, 이 나이 되도록 아무 것도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는 것 때문에 하나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어서 두개다 못했던 것 같다. 


이걸 깨닫고 홀로서기에 도전하다보니, 테니스도 배우고 운동도 꾸준히 하게 되었다. 좋은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전공사람들과도 교류를 많이하게 되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사귀고, 더 친한 사이가 되었다. 논문을 읽으면서 이 공부를 평생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또한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지, 먼저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도 생각해보고 있다.


조금 여유로운 마음도 생겼다. 박사를 4년 안에 꼭 졸업할꺼야 라는 마음에서 천천히 가더라도 실력을 갖추어서 졸업해야하지 라는 마음가지도 생겼다.


논자시를 끝내고 약간의 휴식을 끝낸 뒤, 다시 프로포절을 준비 중이다. 프로포절을 준비하고 정말 논문에 뛰어들 생각을 하니 막막한 것이 많다. 어떻게 논문을 구성해 갈 것인지, 다른 교수님들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수 있을 것인지, 또 소논문 작성과,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을 만나는 것.


계속해서 고민되는 일이 많지만 내가 할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믿을 가지고 나아가자. 후회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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