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의 산대리는 청안 이씨 집성촌이다. 어은정은 청안 이씨인 이이초를 추모하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1970년에 세운 재실로 알려져 있는 것 외엔 자세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 이곳을 찾았을 땐 그래도 마당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고 내부도 출입할 수가 있었는데
이번에 찾은 어은정은 옛 모습과는 달리 전혀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서 손을 댈 엄두조차 나지 않아보였죠.
이곳 어은정만의 일은 아닐겁니다.
경주에 산재한 많은 재실들이 어은정과 같은 상황이거나
이제 곧 같은 상황에 처할 위기에 놓여있죠.
비록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물은 아닐지라도
1970년이면 50년도 넘은 건물이기에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입니다만
시대가 변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가 어려워졌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급기야는 폐가로 취급되어 철거대상이 되기도 하죠.
관심을 갖지 않으면 사라질 대상이기에,
방치하듯 놓아버리게 되면 다시 돌이킬수 없기에
더 늦기전에 관심과 활용방안을 모색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