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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Jisu Kim Jul 25. 2019

공유 경제 비즈니스에 대한 고찰

공유 경제와 기존 대여 비즈니스와의 차이는 무엇인가

몇 년 전부터, 스타트업 씬에는 "공유"라는 키워드가 너무나도 자주 등장하곤 했다.

너도나도 "공유"라는 키워드로 부동산, 차, 의류 등을 공유하는 서비스들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물론 잘 되는 비즈니스들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에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공유 경제"의 정의에 대해서이다.


정말 평범한 일상을 즐기던 와중,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유 경제와 대여 서비스의 차이가 무엇인가"

정확히는 길을 걸어가다가 지나가는 타다 리무진을 보고 든 생각이다.


과연 공유경제란 무엇일까

우리는 공유 경제를 무엇이라고 정의내리고 있을까?

항상 모든 단어가 그렇듯, 사전적인 의미를 바로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공유 경제란 "자신이 소유한 재화나 용역 등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쓰는 것" 일 것이다.


여기서 몇 가지 중요한 키워드들을 가져와서 나타내면,

    1. 자신이 소유

    2. 재화와 용역

    3.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쓰는 것

이라고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공유경제를 앞세우는 스타트업

현재 공유경제라고 표방되는 스타트업들을 리스팅해보자.


[바로 가다, 이동의 기본]

이라는 모토를 앞세우는 한국형 차량 공유 플랫폼




타다의 비즈니스부터 생각해보자. 타다같은 경우 "자신이 소유"한 자동차가 아닌, 회사가 소유한 리무진을 이용하여 기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여 플랫폼에 가깝다. 하지만 뉴스 기사들에는 공유 경제의 표본이라며, 타다를 들곤 한다. 어찌보면 택시와 같이 차량을 공유하는 플랫폼이지만, 택시는 공유 경제라고 불리지 않는 반면 타다는 공유 경제라고 불린다. (타다를 공유 경제로 부르나 마나를 두고 논의가 많다.)


[숙소, 트립, 장소를 한 곳에서]

라는 모토를 앞세우는 대표적인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야 말로 대표적인 공유 경제 플랫폼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부업 중 하나로 에어비앤비를 드는 사람들이 있다. 강남 한복판에 월세 집을 잡아두고 에어비앤비로 내건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내가 소유한 것도 맞고 공유하는 것도 맞지만 개인이 공유한다기 보다는 사업자가 대여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우리 나라 안에서는 이렇게 대여 느낌이 많이 나는 숙소가 에어비앤비에 많이 올라와 있다. (외국에는 집주인이 함꼐 상주하는 "같이 삶"의 모토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 나라에 특히 더 만연한 골디락스 콤플렉스* 때문에 집을 공유하지 않는 문화가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고, 별장 문화가 미국에 미해 퍼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한국에서의 에어비앤비는 사업자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같은 경우, 공유 경제의 요소들도 있는 반면 대여의 요소도 있어 무엇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것이 완전히 공유 경제라고 볼 수 없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골디락스 콤플렉스 : 곰 세 마리가 외출한 집에 골디락스라는 소녀가 들어가 죽을 먹고 그들의 침대에서 잠을 잤다는 영국 전래 동화에서 따온 표현으로, 낯선 사람이 자기 침대에서 자거나 자기 물건을 사용한다고 생각했읋 때 본능적으로 느끼는 불쾌감을 말한다)


이러한 플랫폼들 말고도 훨씬 많은 공유 경제 비즈니스 플랫폼들이 있지만, 대강의 예만 들도록 하자. (다른 비즈니스들은 따로 글으로 쓸 예정이다.)


공유 경제라는 단어가 왜 중요할까

사실 공유 경제라는 단어가 저 회사들에 붙으나 마나, 상관없다는 사람들의 의견도 꽤나 있다. 물론, 상관없다. 하지만 스타트업 종사자, 벤처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확실히 중요하다. 


공유 경제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다른 스타트업에 비하여 투자 기회가 많고, 투자 금액이 많다는 것은 여러 통계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입장에서 공유 경제라는 키워드를 내세우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투자 받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키워드이긴 하나, 이 공유 경제 비즈니스를 내세우는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안 좋은 경험을 선사했을 경우, 그 소비자는 골디락스 콤플렉스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상황이 만연하게 되었을 때는, 선한 목적에서 시작한 공유 경제 비즈니스들이 소비자들에게 물매 맞는 일도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는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뽑은 올해의 공유경제/핀테크/성장한 분야/예상 스타트업 분야 등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왼쪽에 나타난 스타트업들보다 훨씬 더 많은 공유 경제 스타트업들이 한국에 출범하고 있다. 공유 경제를 내세운 만큼, 소비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공유 경제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나는 공유 경제 비즈니스들에 대하여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그렇기에, 공유 경제라는 단어가 남발하는 것에 기쁘면서도 약간은 찝찝함이 들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공유 경제의 목표는,
보통 사람들을 기업가로 만드는 데에 있다.

한국에는 이러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을 생각만큼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2013년 미국 노동자 중 20~33%가 독립적으로 일한다는 연구 결과(출처 : Accenture)가 있을 만큼 많은 공유 경제 플랫폼 사업들은 개인들에게 개인적인 시간과 재화를 선물해주었다. 나는 이러한 선순환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길 바란다.





Jisu Kim

Contact : jisu20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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