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지 시장 삼대째의 물고기 이야기

'어시장 삼대째' 리뷰

by 이지선

얼마전 회사에 만화책 한질을 사들였다. 무려 42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다. 그 중 일부는 절판되어 중고책으로 구입했다. 책 제목은 '어시장 삼대째'.


도쿄를 대표하는 수산시장인 츠키지 시장에서 중간상인으로 3대째를 이어 받는 사람의 좌충우돌 시장 정착기를 다룬 이야기다. 은행을 다니던 주인공은 장인이 운영하던 츠키지 시장의 '어진'을 물려받아 삼대를 경영하게 된다. 시장 운영이나 수산물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미각과 고객을 대하는 진정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이 좌충우돌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츠키지 시장 이야기이니 당연히 철에 맞는 물고기 해산물 이야기가 나오고 맛있게 먹기 위한 조리법이 소개된다. 미친물고기 운영자의 필독서이다.


일본은 우리처럼, 아니 우리 보다 훨씬 더 수산물을 즐겨 먹지만 먹는 방식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회를 다져먹기도 하고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지리(탕)를 끓일때 뼈에 미리 소금을 뿌려 비린내를 잡는다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


작가는 츠키지에 있는 상인을 실제 모델로 삼아 폭넓게 취재하고 글을 구성했다고 한다. 내용이 깊이가 있을수밖에.


한가지 단점은, 책을 읽다보면 자꾸 뭔가가 먹고 싶어진다는 점. 엊그제는 결국 참지 못하고 광어 한마리를 잡아 회떠서 먹었다.


입에 침이 고이는 책, 보고 또 보고 익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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