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_강릉 (2)
티맵에 테라로사를 치니 '테라로사 커피 공장'이라고 나왔다. 카페를 가려 했는데 커피공장이라니.. 하지만 어쩐지 쿨한 느낌이었다. 경포에서 한참을 달려 테라로사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내려 좁은 시골길로 걸어가니 감춰진 듯 드러난 듯 테라로사 본점이 나타났다. 좁은 길로 여기 저기 연결된 카페와 커피공장, 새로운 건물이 연결되어 있었다.
주말에 이곳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카페 들어갈 대기표를 받고 30분,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한 후 커피가 나오기까지 30분. 시내에 자리했다면 오히려 한시간을 기다려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을텐데 여기까지 차를 몰고 온 수고가 아까워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커피는 맛있었다. 커피 뿐아니라 원두, 빵, 케익도 함께 판다. 전국에 체인점이 있고 한 해 매출이 200억이 넘는다고 하니 가히 커피 왕국이라고 할 수 있다.
7월중에는 새로 지은 건물로 이사를 간다고 한다. 주차장 앞에 붉은 벽돌로 지은, 어마어마하게 큰 건물이다. 처음엔 성당인줄 알았다.
강릉 주민은 테라로사 보다 봉봉방앗간 커피가 더 맛있다고 추천했으나 이 강릉 시골까지 사람들을 모여들게 하는 힘은 단지 커피 맛만은 아닐테다. 언론 인터뷰를 보면 손님이 한 명도 없었던 날도 있었고 빚이 늘어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테라로사 왕국의 처음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