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일관성을 보여주다.
‘나노 바나나.’
조금 장난스러운 이름 같지만, 사실은 구글이 만든 이미지 생성·편집 AI 모델의 별칭입니다. 본래의 이름은 Gemini 2.5 Flash Image라는 다소 무겁고 기술적인 명칭이죠. 그러나 사람들은 그보다는 ‘나노 바나나’라는 별명을 더 사랑했고, 결국 별명이 진짜 이름처럼 굳어졌습니다. 구글 역시 이제는 이 별명을 공식 블로그와 서비스명에 당당히 사용하고 있으니, 바나나가 껍질을 벗고 본모습을 드러낸 셈입니다.
저는 AI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내용을 브런치를 통해 여러 차례 다뤄왔습니다. 그 노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runch.co.kr/@jisungmin/80
https://brunch.co.kr/@jisungmin/114
https://brunch.co.kr/@jisungmin/117
라벨링이 어긋나거나, 물체에 대한 인식이 정확하지 못했던 순간들. 같은 시기에 Sora와 Flux Playground도 써보았지만, 모두의 장단점이 또렷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노 바나나는 유독 눈에 띄는 강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첫째, 이미지의 일관성입니다.
사람 및 피사체의 자세와 외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전혀 다른 스타일을 입혀낼 수 있습니다. 원본의 감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결을 불어넣는 솜씨가 탁월하죠.
둘째, 빠른 속도와 섬세한 품질입니다.
간단한 편집은 12초 남짓, 일반적인 생성은 10~30초면 결과물이 손에 쥐어집니다. 질감의 결이나 인체의 균형감마저 정밀하게 표현됩니다.
셋째, 기본적인 사진 편집 기능을 전부 소화합니다.
흐릿한 사진을 선명하게 만들고, 배경을 바꾸고, 이미지를 합성하거나 복원하는 작업도 능숙합니다.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 오래된 사진관의 현상기 같은 역할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윤리적 투명성입니다.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디지털 워터마크(SynthID)까지 삽입해, 이미지의 출처와 진위를 명확히 합니다.
먼저 구글 AI 스튜디오 페이지에 접속합니다.
The fastest path from prompt to production with Gemini
https://aistudio.google.com/
이후, 입력 필드 하단의 "Try Nano Banana"를 클릭하세요. 그럼 입력 필드만 남게 되고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은 당연히 해주세요!
이제 저는 이 브런치 북을 통해, 나노 바나나로 할 수 있는 즐겁고 의미 있는 시도들을 하나씩 풀어내려 합니다. 기술적 호기심을 넘어, 우리 일상의 감각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작은 실험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 첫 장은, “나노 바나나로 카메라 시점 바꾸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정면 각도의 원본 이미지
나노 바나나로 만든 옆 90도 이미지
나노 바나나로 만든 뒤 180도 이미지
나노 바나나로 만든 하이 앵글 뷰
나노 바나나로 만든 로우 앵글 뷰
이미지 2장으로 만든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