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나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세상
사람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독립적인 생명체로서 인간은 매우 나약합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만약 자연환경에서 홀로 살아 내야 한다면 그 생존 확률이 극히 낮아 집니다. 그래서 인간은 생존 전략으로 집단을 이루는 방향으로 진화 했습니다. 선사 이전부터 사회를 구성했습니다. 단순히 생존 뿐만 아닙니다. 다른 동료들과의 연결을 통해 높은 수준의 문명까지 만들었습니다. 현대의 인간의 관찰하는 것 만으로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연결을 향한 욕망은 지금도 진화중입니다. 최초의 소통은 소리를 통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소리를 활용해서는 인근 100미터 내외의 사람들과 연결될 뿐입니다. 아무리 크게 소리를 질러도 1 Km 밖에 있는 존재와 연결되기 힘듭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들은 문자와 편지를 발명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확실하게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신이 발명되었고 이윽고 전화가 등장했습니다. 이제 거리에 상관 없이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한겁니다. 이제는 전화를 너머 전세계인 들이 소통할 수 있는 인터넷의 세상이 열려 있습니다. 그 안에서 상상할 수 없는 숫자의 연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연결이 힘이 되는 세상입니다. 사람들이 시선이 모이는 곳으로 힘이 모입니다. 그 원리는 인터넷의 세상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SNS의 구독자수, 조회수가 돈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숫자를 벌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움직입니다. 그 안에서 상승과 하강이 교차 합니다. 서로의 욕망이 부딛혀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 상승과 하강의 아찔한 교차점을 우리는 매일 같이 보고 있습니다. 그 중심을 알 수 없기에 사람들은 그 위험한 시소 위에서 끊임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도 그 시소 위에서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이 세상 과 계속 소통해야 합니다. 이 번 기회를 통해 제가 그간 경험했던 연결에 대해서 정리 하려고 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인터넷 통신이 발전하던 시절 새로운 기술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 많은 시행착오들을 목도 하면서 배우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균형"이 중요 하다는 겁니다. 자신이 지켜야할 균형을 잃게 되면 그 수많은 연결들이 한 순간에 붕괴 되는 것을 수 없이 지켜 보았습니다. 마치 시소를 받치고 있는 중심축이 빠진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연결"의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다음 세가지 입니다.
첫번째 연결은 기회를 가져다 준다.
다양한 연결은 창의성으로 연결된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 부터 도시를 형성하고 살았습니다. 최초의 도시에 대한 기록은 메소포타미아지역의 우르크 라고 합니다. 무려 기원전 3500년 전에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도시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 곳에 일자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살고 교류하는 곳이어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생합니다. 새로운 생각이 발생하는 곳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깁니다.
저도 글쓰기를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저는 SNS 에서 사람들과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 합니다. 그 안에서 1인출판업을 하시는 분의 글을 읽었습니다. 기업을 홍보 하기 위한 계정이어서 그런지 일상 보다는 캠패인(?)처럼 같은 글을 반복해서 올리는 분이셨습니다. 글을 써보라는 권유의 문장이 계속 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래서 짧게 나마 일상글들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쓰다 보니 에세이가 쓰고 싶어 졌습니다. 얼굴을 보지 못한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들은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만나고 교류 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내성적인 사람들은 그런 모임에 나가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런 연결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연결을 통해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그 발산된 에너지들인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그런 가치들이 모여 지금의 현대 사회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연결은 돈이 됩니다. 사람들이 시선이 모이는 곳에 힘이 생깁니다. 예전에는 권력자들이 재단을 높게 쌓았습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국가에서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높은 건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게 세워진 높은 건물은 각 지역에서 랜드마크의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SNS 도 높은 건물의 역할을 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는 관점에서 SNS 도 높은 건물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심지어 측정가능한 수치를 제공합니다. 팔로워 수와 조회수는 그 컨텐츠의 높이 입니다. 그 안에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욕망이 녹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욕망은 돈으로 치환 가능합니다. 그 원리를 아는 수 많은 기업들이 SNS 서비스를 만들고 또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결은 즐거움을 준다. 사람들과의 대화는 즐겁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분의 세상을 만납니다. 그 세상을 통해 나의 세상도 확장됩니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 삶이 더 다채로워 집니다. 그런 경험이 쌓여 긍정적인 감정으로 발전합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업무상 사람들을 만나는 일 외에 사람 만나는 일이 적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정적인 감정과 태도로 지내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럴때는 억지로라도 사람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물론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으신 분들 위주로 만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든 온라인에서든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감정을 나누는 것은 즐겁습니다.
두번째 연결은 위기를 불러옵니다.
스캠으로 오해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SNS 로 사람들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 합니다. 다양한 기술을 발전으로 외국분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쉬워 졌습니다. 그래서 외국분들에게 인사를 건네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들은 저를 스캠이나 보이스 피싱으로 오해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아니라고 당시에 오해를 풀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런 부정적 경험이후에는 외국분들 (특히 영어권)에게는 조심스러워 졌습니다.
저도 그 분들에게 연락은 받은적이 있습니다. 외국인 여성처럼 보이는 프로필을 하고 인사를 건네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다정하게 말을 건넵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조금 이상한 점을 느끼게 됩니다. 대화의 맥락과 상관 없이 연락처를 달라고 한다거나 디엠(Direct Message)으로 비공개로 대화 하자고 한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궁금해서 몇번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결론은 핸드폰 번호를 달라. 따로 만나고 싶다. 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가끔 송금해달라는 분도 계셨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연결의 강렬한 빛 만큼 짙은 그림자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알고 지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한 이야기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수 많은 사건들은 대부분 연결을 악용한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강력한 연결의 힘을 활용해 사람들을 속여 피해를 주는 겁니다. 아주 오래전 부터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구별하는 능력도 함께 발달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끝나지 않는 싸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번째 모든 연결은 나로 부터 시작된다.
수 많은 연결에서 가장 중요 한 것은 '나' 입니다. 중심이 흩어지면 연결도 무너집니다. 저는 집중력이 약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어릴때 부터 그렇게 듣고 자라서 저는 그런 사람인줄 알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만화책을 만나는 순간 내가 집중력이 약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몇시간을 앉아서 재밌게 만화책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겁니다. 봤던 만화를 다시 봐서 외울정도가 될 때까지 봤습니다. 저는 집중력이 약한게 아니라 공부가 재미 없었을 뿐이었던 겁니다. 그때 어른들이 나를 바라 보는 관점이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그래서 '나'를 중심을 세상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타인'을 배려 하는 것을 우리는 덕목으로 배웁니다. 나만 생각하고 살아가면 세상이 유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 보다는 공동체 중심의 사고 방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 안에서 개인의 의지는 희석됩니다. 사회에서 적응해 살아남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분명 '나'의 중심을 잡고 서 있어야 합니다. 그 공동체가 내 '삶'을 살아 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동체라고 불리는 '타인'의 의지로만 살아내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가장 나다운 삶을 사는 방법은 글쓰기 입니다. 헌법 제 22조 1항에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자유를 가진다" 고 명시 되어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것은 제가 가진 가장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 입니다. 꼭 글이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으로 삶을 이끌어 내는 것은 우리에게 부여된 자유 입니다. 그 자유 의지를 통해 만들어낸 여러 창작물들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그 자유를 통해 나를 더 알아가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 사회는 여러 문화적인 요소로 예의범절을 강조 합니다. 개인의 성향을 드러내는 것보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을 먼저 배웁니다.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타인을 배려 하는 만큼 나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지 확실한 이해를 다진 후에 그 범위 안에서 타인을 배려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해를 쌓아 가는 과정에서 세상과의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습니다. 내가 없이는 세상도 있을 수 없습니다. 먼저 나의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결코 타인이 나의 삶을 대신 살아 주지는 못합니다.
연결에 대해서 제가 그간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정리 해 봤습니다. 지금도 셀 수 없는 많은 연결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연결이 어떤 개인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세상과의 연결일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수많은 방향으로 번져가는 연결의 힘을 이제는 체감할 수 있습니다. AI 가 급격히 발전하는 현대에서 그 가치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이 연결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