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내가 좋아 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

by Ji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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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 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


얼마전 부산에 다녀 왔습니다. 책도 구경하고 살것도 있어서 해운대를 이곳 저곳 돌아 다녔습니다. 그러다 마트에 장보러 갔는데 '강철의 연금술사'의 주인공이 걸어가는걸 봤습니다. 너무 아무렇지 않게 홈플러스를 걸어 다니는 그의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사진도 찍지 못했습니다. 더 놀라운건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 저 혼자 놀라서 계속 쳐다봤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것인데 그 날 벡스코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따라 하는 코스튬 행사가 있었다고합니다. 예전에도 그런 행사가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실제로 눈으로 보니 그 수준이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취미 일텐데 이정도 수준까지 구현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뒷모습이 진짜 그 캐릭터 같았습니다.


사람은 좋아 하는 일을 할때 가장 행복합니다. 하루종일 힘들게 일한 뒤라도 퇴근하고 좋아 하는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 설레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운동을 해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애니의 시즌이 새로 공개 된다는 소식만 들어도 두근대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삶의 한 순간을 채워주는 마음의 식사 같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 한끼의 식사를 위해서 오늘을 열심히 살아 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좋아 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는 없을까?


저는 좋아 하는 일이 많습니다. 책읽는 것을 좋아 합니다. 책을 사는 것을 좋아 하는 건지 읽는것을 좋아 하는 건지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요즘에는 지식을 습득하는 수단으로 책을 읽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너머 AI 시대가 된 지금 책을 통해 지식을 배운다는게 시대에 뒤떨어 진것 아니냐는 말도 가끔 듣습니다. 하지만 스크린을 통해서 얻는 정보는 유용합니다. 하지만 그 한계도 분명합니다. 가장 중요한 검증의 단계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축복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책읽기를 통해서 얻는 정보는 검증의 단계를 한단계 거친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책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편집의 단계에서 검증과 논의의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에서 속도는 줄어들지만 완성도는 올라 갑니다. 검증해야 하는 수고를 덜게 됩니다. 그래서 책읽기를 통한 지식의 습득도 여전히 중요한 수단중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책 밖에 없었지만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창도 열린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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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책을 읽는것을 좋아 합니다.


책은 즐거움도 줍니다. 어릴때 만화책 읽는 것을 정말 좋아 했습니다. 딱딱한 교과서와는 달리 자유로운 이야기들이 풍부 했습니다. 만화책 뿐만 아니라 수필집이나 소설도 많이 읽었습니다. 현실에서는 만나기 힘든 다양한 삶이 그 안에있습니다. 그런 다양한 삶을 만나는 것 역시 즐거움입니다. 이야기속 인물들의 삶을 따라 가면서 마치 그 세상 안에 살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책이라는 문을 열고 들어 가면 그 안에 또 다른 세상이 있는 경험은 오롯이 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차 마시는 것도 좋아 합니다. 차는 차나무의 잎을 가공해 마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머지는 대용차라고 다른 분류라는 걸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그런 학문적 구분은 하지 않고 종류별로 마십니다. '차'에 속하는 녹차나 홍차도 자주 마십니다. 대용차라고 불리는 루이보스, 헛깨열매차, 카모마일 차 등 다양한 허브차들도 마십니다. 물론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아 합니다. 커피의 변화는 정말 다양합니다. 카페에서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십니다.


제 삶에서 차가 주는 의미는 다양합니다. 크게 카페인을 갖고 있는 차인가 아닌가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 지니다. 카페인이 있는 커피나, 녹차 , 홍차 같은 친구들은 저의 정신을 다듬어 줍니다. 무언가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할때 혹은 사람들을 만날때도 집중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카페인 있는 차를 마십니다. 간혹 너무 많이 마셔서 저녁에 잠을 잘 못자는 상황이 발생하긴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무엇보다 효율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없는 차들은 저에게 휴식의 시간이 되어 웁니다. 각 차들이 가진 다양한 특징들이 있습니다. 그 특징들이 굳이 아니더라도 복잡한 머릿속을 잠시 쉬게 만들어 줍니다.




다양한 차를 알아 가는 것도 즐겁습니다. 한국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차를 재배 합니다. 제주녹차는 이미 너무 유명합니다. 하동 에서도 녹차를 재배 합니다. 보성녹차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차 재배지 입니다. 각 지역마다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차 맛도 조금씩 다릅니다. 뿐만 아니라 재배하시는 분들의 손길에 따라 차의 맛이 또 달라 집니다. 한국을 벗어 나면 차의 종류는 더 늘어 납니다.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따뜻한 기후 덕분에 많은 지역에서 차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지역브랜드를 잘 키우는 나라이다 보니 각 차들도 브랜드화 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차의 본고장 답게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다양한 차들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들이 발달해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알아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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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차를 만들어 마시는걸 좋아 합니다.


평범한 티백 홍차에 레몬하나를 넣으면 특별한 블랜딩 차가 됩니다. 홍차의 풍미와 레몬의 향기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레몬 홍차라는 상품이 나와 있을 정도 입니다. 차와 레몬은 멀어 보이지만 사실 가까이 있는 친구 같은 존재 였나 봅니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매일 똑같이 느껴지는 평범한 날이지만 매일 같은 날은 없습니다. 일상이 평범하게 느껴졌을때는 좋아하는 것 한끗을 더해 봅니다. 나의 일상과 잘 어울리는 그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를 찾게 되면 매일이 기억에 남는 독특한 날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시작할 때 질문 하나를 던지며 시작했습니다. 내가 좋아 하는 일을 하면서 살수 있는가 입니다. 글을 쓰면서 알게 됐습니다. 어리석은 질문었습니다. 사람은 좋아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살아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들이 그 길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쉬운길이라면 특별할 수 없습니다. 내가 좋아 하는 일을 위해서는 감내할 수 있는 어려움은 넘어 서야 합니다. 그 어려움을 묵묵히 넘어서 내가 좋아 하는 일을 계속 하는 것 그 어려운일을 해 내는것이 삶의 한 부분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삶은 여행과 닮아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긴 여행을 하는것과 비슷합니다. 여행은 다른 삶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익숙한 공간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 잠시 다른 삶을 살아 보는 겁니다. 다양한 여행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모든 여행에는 목적지가 있습니다. 그 목적지를 향해서 가기 위한 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지도 앱을 열어 보아도 가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나 자동차로 편하게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은 걸어서 어떤 분은 외발 자전거로 갑니다. 각자의 삶의 방식에 맞는 방법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굳이 힘들게 여행을 하는 이유는 그 여정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그 여정에서 어려운 일을 반드시 만나게 됩니다. 길을 막고 있는 목줄이 없는 들개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덥거나 너무 추워서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로 간다면 자전거가 걸어간다면 신발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많은 문제로 흔들리지만 그럼에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이유는 결국 내가 원하는 그곳에 도착 했을때의 성취감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 때문입니다.


삶은 여행과 닮아 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비행기가 늦어서 지연되기도 합니다. 취소되서 못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런 일들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이며 내가 원하는 곳 까지 가야 합니다. 뒤돌아 보면 그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추억이 되어 삶의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억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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