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해인
감자의 맛 이해인
통째로 삶은
하얀 감자를
한 개만 먹어도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럽고
넉넉해지네
고구마처럼
달지도 않고
호박이나 가지처럼
무르지도 않으면서
싱겁지는 않은
담담하고 차분한
중용의 맛
화가 날 때는
감자를 먹으면서
모난 마음을 달래야겠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