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10602] 비

by. 이정하

by NumBori



비 - 이정하 -


그대 소나기 같은 사람이여

슬쩍 지나쳐 놓고 다른 데 가 있으니

나는 어쩌란 말이냐

이미 내 몸은 흠뻑 젖었는데


그대 가랑비 같은 사람이여

오지 않는 듯 다가와 모른 척하니

나는 어쩌란 말이냐

이미 내 마음까지 젖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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