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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재구
[211023] 꽃 장수 _ 곽재구
젊은 여자 약사가
할머니의 구부러진 등에
파스를 붙이는 모습을
낡은 손수레가 바라보고 있다
오매 시원허요
복 받으시오
손수레 위
서향 두그루
라일락 세그루
할머니가 손수레 끌고
오르막 동네 오르는 동안
햇살이 낡은 지붕들 위에
파스 한장씩 붙여준다
가난한 집들의 뜰에서
할머니 등의 파스 냄새가 난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