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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Nov 25. 2021

[211125] 딸을 위한 시

by. 마종하


딸을 위한 시_마종하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 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 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구인가를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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