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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Jan 01. 2022

[ 220101 ] 함박눈

by. 김현경


[ 220101 ] 함박눈 ㅡ김현경


불꽃처럼 화려하게 터졌다가

연기로 남은 너의 흔적


지나간 세월이 아쉬워

흐르는 시간이 두려워

며칠을 앓고 앓았다


창 밖 가로등 아래로 흩어지는

하얗고 작은 추억을

오래오래 바라보다


쌓여버린 하얀 눈 속에

깨어날 수 없을 듯

내 마음도 깊이 잠들 때


아이들의 웃음으로

너의 한 발자국으로

세상의 하얀 막이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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