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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mBori Feb 22. 2022

[220219] 아침

by. 강미정


[220219] 아침 / 강미정


약속된 출근을 하는 하는 것도 아니고

바삐 서두를 일 있는것도 아닌데

알람맞춰 이른 눈 뜬다

밤 새 고인 고장난 세면대 속

하얀 물의 차가운 대면

뽀송한 타월의 어루만짐

그리고 거울속 여인이 곱게 화장한다

창 때리는 바람소리 인기척

툭툭한 무장을 하고

긴 머리 곱게 묶어 내려

침대 모서리 다소곤 앉아 너를 기다린다

적막을 흔드는 시계 바늘소리

얇게 감은눈 희미한 너의 인기척

그렇게 너는 소리없이 항상 내게로 온다

그렇게 너는 이유없이 항상 내게로 온다

오늘도 나는 너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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