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옥춘
[220401] 만우절에 / 김옥춘
거짓말이면 좋겠어
벌써 4월이라는 게
거짓말이면 좋겠어
벌써 40대라는 게
거짓말이면 좋겠어
꽃 피었으니
지어야 한다는 게
거짓말이면 좋겠어
사랑했으니
놓아야 한다는 게
거짓말이면 좋겠어
태어났으니
늙고 병들고
죽어야 한다는 게
거짓말이면 좋겠어
기쁨과 고통의 순간이
늘 함께한다는 게
거짓말처럼 사랑만 하고
거짓말처럼 행복만 하고
거짓말처럼 너와 나의 믿음이
영원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정말
거짓말처럼
인생이 허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