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예본
녹
장예본 (남도여중 3학년)
왜 죽음은 발작처럼 예고도 없이 다가오나
왜 죽고 싶은 기분을 기침처럼 숨길 수가 없나
탕, 탕, 탕 꽃망울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들어 터지는데
꽃가루가 총알이라 나는 봄볕에 죽음을 갈망하나
그래 꽃가루가 총알이라서
숨을 쉴 때마다 폐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나
봄은 따뜻한데 나 혼자가 춥다
꽁꽁 언 피부가 염산처럼 볕에 녹는다
봄햇살에 녹는 것을 보면 나는 눈사람이었나
누가
나를
뭉
쳤
나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