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20513] 완화삼

by. 조지훈

by NumBori


[220513] 완화삼/조지훈


차운 산 바위 우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 가는

물길은 칠백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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