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20713] 7월

by. 김지헌

by NumBori


[220713] 7월 / 김지헌


어디선가 속삭이는 소리

옆집 은행나무 두 그루가

사랑을 하고 있나봐


숨가쁜 호흡이 들려


잔뜩 귀 기울이다

더 가까이 가 보았더니

시치미 뚝 떼고

잔기침 소리만 내고 있잖아


짓궂은 생각이 들어

툭툭 건드렸더니

하늘 한쪽 기울여

가장 깨끗한 햇살 파편들을

눈 못 뜨게 쏟아 붓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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