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20806] 오래된 사원

by. 이병률

by NumBori


[220806] 오래된 사원 / 이병률


나무뿌리가 사원을 감싸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사람 다니는 길마저 막았다

뿌리를 하나씩 자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원의 벽들이 하나씩 무너져내렸다

곧 뿌리 자르는 일을 그만두었다

오래 걸려 나를 다 치우고 나면 무엇 먼저 무너져내릴것인가

나는 그것이 두려워 여태 이 벽돌 한 장을 나에게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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