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20809] 해일

by. 반칠환

by NumBori


[220809] 해일 // 반칠환


폭풍만이 아니다

물고기들이 울어서 넘치는 것이다.

발목이 젖는 게 두려운 사람들아

제 눈물에 저를 담그고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라


지진만이 아니다

바다가 울어서 넘치는 것이다.

세상의 눈물 콧물을 다 훔쳐주던 억쳑 어멈도

한 번쯤 슬픔에 겨워 넘치는 것이다.


뭇 생명들이 처음 태어난 곳도 저 눈물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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