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21009] 시월의 시

by. 류시화

by NumBori


시월의 시 / 류시화


그리고는

가을 나비가 날아왔다

아, 그렇게도 빨리


기억하는가

시월의 짧은 눈짓을


​서리들이 점령한 이곳은

이제 더 이상 태양의

영토가 아니다


곤충들은 딱딱한 집을 짓고

흙 가까이

나는 몸을 굽힌다


내 혼은 더욱 가벼워져서

몸을 거의 누르지도 않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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