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21026] 가을

by. 강은교

by NumBori


가을 - 강은교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바람 불던 날 살짝 가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눕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

매거진의 이전글[221025] 첫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