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강은교
첫눈 /강은교
첫눈이 내린다
흙에 닿으면 흙으로
눈물로 닿으면 눈물로
내리는 족족 녹으며
자꾸 내린다
웬 슬픔들 여기엔 이리도 많은지
동구 밖 넓은 길 훠이훠이 떠돌다가
더는 몸 비빌 곳 없어
찾아오신 넋들
구름 위에서 구름이 부서진다
바람 앞에서 바람이 부서진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