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필사

[221209] 밤 눈

by. 김광규

by NumBori


밤 눈

- 김광규


겨울밤

노천 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며 우리는

서로의 집이 되고 싶었다


안으로 들어가

온갖 부끄러움 감출 수 있는

따스한 방이 되고 싶었다


눈이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날이 밝을 때까지 우리는

서로의 바깥이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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